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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2-20 13:02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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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창업주에게 더 많은 의결권 부여해 상장
오너 경영에 대한 해묵은 시각 바뀔지 주목

쿠팡의 미국 상장은 사실 예견된 일이었다. 애초 목표한 나스닥이 아니라 뉴욕증권거래소를 택한 것은 의외였지만,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전 이사를 영입하는 등 사실상 미국 상장을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쿠팡의 상장이 관심을 모은 건 그 배경으로 차등의결권이 지목됐기 때문이다. 차등의결권은 기업 창업주 및 오너 주식에 일반 주식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치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경우 이번에 29배의 차등의결권을 부여받으면서 상장 이후에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파워볼게임

사실 차등의결권 제도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서 도입해 시행 중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물론이고 스웨덴 발렌베리 등 세계적 기업들의 성장 배경 중 하나로 차등의결권이 꼽힌다. 우리나라도 한때 도입이 논의됐으나 일각에서 해당 제도가 재벌 세습을 제도화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를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쿠팡의 미국 상장으로 도입 논란이 재점화된 것이다. '한국은 오너 경영 천국이고, 미국은 주주 자본주의의 메카'라는 고정관념을 흔드는 하나의 상징적 사건이 됐다.


ⓒ시사저널 박정훈


김범석 의장에게 29배 차등의결권 부여

이에 따라 앞으로 차등의결권 도입에 대한 논쟁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현재로선 그동안 그래 왔듯 오너 경영에 대한 찬반논쟁의 축소판처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사회에서 재벌 및 오너 경영 문제를 단순히 경영 방식 차원의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국내 대부분의 재벌들은 그 시작점부터 정부와 연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소수 지분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한국식 재벌 시스템은 1970년대 박정희 정권 당시 집중적으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 과정 속에서 과거 운동권은 재벌을 민중을 착취하는 주체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후 개발론자 및 보수우파들은 무조건적으로 오너 경영을 옹호하고, 운동권 등 반대론자들은 재벌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풍토가 조성됐다.

문제는 약 50년이 흐른 지금도 이 같은 단순 분류법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오너 경영을 옹호하는 쪽은 여전히 해당 경영 방식에 문제가 생기면 회사가 무너진다는 믿음을 놓지 않는다. 반대하는 쪽은 경영을 어떻게 하느냐 여부보다 일단 '재벌 타도'라는 구호를 더 앞세우기도 한다.

이번 차등의결권 논란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오너 경영과 경영권 방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 자본주의의 본고장으로 여겨지는 미국에서도 어느 정도 오너의 경영권을 보장해 주는 제도가 있고, 이 때문에 잘 성장한 국내 기업이 투자받기 위해 미국에 상장하는 사례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재벌을 보는 시각이 부정적인 이유는 개발독재 시절 부의 축적 과정에서 정부와 결탁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경영을 잘못한 기업은 사라지고 잘한 기업은 살아남은 지금은 우리 사회에 어떤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주는지 여부를 놓고 오너 경영을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유정주 전경련 기업제도팀장은 "이제 우리 사회도 오너 경영은 장단점을 가진 하나의 경영 방식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경제논리를 바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오너 경영의 역사를 보면 정경유착, 오너 일가의 갑질 횡포 등 부작용과 잡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기업인이 국민의 신뢰를 잃기도 했다. 오너의 로비를 통한 무리한 대출로 성장했다가 무너진 한보그룹 등의 사례가 그 방증이다.

반면 대규모 투자 등을 바탕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측면이다. 사실상 한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두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대표적인 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오너 경영 방식이 뒷받침되지 않았으면 어려웠다는 게 중론이다.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빠르게 패러다임 변화를 이뤄가고 있는 것도 오너 경영의 긍정적 측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한국전기차협회장)는 "미래차 개발을 위해선 다른 기업들과의 합종연횡과 공격적인 대규모 투자가 중요한데, 오너 경영이 아닐 경우 이런 것들이 수월하게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의장(오른쪽)이 2020년 3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를 방문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돼"

우리 사회가 오너 경영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하기 위해선 외부가 아닌 주주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닌 기업의 주주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오너 경영에 대한 평가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미국 등 해외에서 차등의결권을 인정하는 이유는 창업 초기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창업주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어떤 방식이든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경영 '방식'이 아닌 '결과'를 놓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엔 카카오나 쿠팡 등 시대 변화에 따라 과거와는 태생부터 다른 기업인들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오너 경영에 대한 생산적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흔히 IT재벌이라고 하는 플랫폼 사업자들은 국가 기획경제로 탄생한 과거 기업들과 달리 처음부터 스스로 사업을 일궈낸 인물들이다. 이들이 기업을 일궈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에 기여했던 것에 대한 보상과 인정이 있어야 계속 기업을 키우고 도전하려는 토양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그 예 중 하나로 이제 막 거론되기 시작한 것이 쿠팡 상장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차등의결권이다. 다만 차등의결권 도입을 위해선 먼저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국내 상황은 공정경제 3법처럼 오너의 의결권을 오히려 일반 주주보다 제한하는 제도까지 생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한국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 제도나 수단이 약한 편인데 차등의결권이 경영에 매진하도록 하는 데 하나의 도움은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도입을 위해선 스웨덴 발렌베리와 같이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민우 시사저널e. 기자 mw@sisajourn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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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건국대와 연세대가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2연승에 성공했다.

건국대는 19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예선 2일차에서 인제대를 3-1로 꺾었다. 첫날 수원대전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 연세대도 이날 동원대를 3-1로 격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조선대, 경희대, 제주국제대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중앙대는 목포과학대를 맞아 9골의 화력을 뽐냈다. 전남과학대와 동신대, 한국열린사이버대와 한라대, 숭실대와 남부대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beom2@sportsseoul.com

◇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전적(19일)

건국 3-1 인제, 경기 1-1 동의, 사이버외 3-0 동양, 한남 1-0 동강, 중앙 9-2 목포과학, 청주 3-2 우석, 국제사이버 2-3 순복음총회, 한국열린사이버 1-1 한라, 숭실 2-2 남부, 수원 1-0 가야, 안동과학 0-4 조선, 연세 3-1 동원, 전남과학 0-0 동신, 광주 2-0 고려, 경희 3-0 강동, 케이씨 3-0 한일장신, 호원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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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배우 하도권이 '구해줘! 홈즈' 코디로 출격한다.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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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도권이 '구해줘! 홈즈' 코디로 출격한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에서는 새 출발을 위해 보금자리를 찾는 4인 가족이 의뢰인으로 등장한다. 의뢰인 가족들은 몇 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20년 동안 살던 집을 정리하며 새 터전을 찾고 있었다. 동대문에서 자차로 40분 이내의 서울, 매매가 13억 원대를 희망했다.

덕팀의 코디로 출격한 하도권과 김숙은 광진구 자양동의 아파트 매물을 소개한다. 두 사람은 거실 창문으로 보이는 한강 뷰와 반대편으로 보이는 아차산 뷰에 감탄하며, 배산임수 지형의 명당이라고 말했다. 상대팀의 코디로 출격한 김종민에게 “한강뷰가 보이는 집에 살면 어떤 점이 좋냐”고 묻기도 했지만, 김종민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매물을 꼼꼼히 살펴보던 하도권은 집주인의 책상을 살펴보며, 집주인의 성격과 외모를 분석하기도 했다. 하도권의 설득력 있는 추리실력에 스튜디오 코디들은 “심리 분석가 같다”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뛰어난 공간 해석 능력으로 의뢰인 가족들을 위해 공간을 배치했다.

또한 하도권은 매물 소개 중 팬터마임 실력과 옛날식 유머로 예능감을 선보였다. 김숙과 함께한 코믹 상황극마저 최선을 다해 큰 웃음을 유발했다고 한다. 이를 지켜보던 양세찬과 붐은 “예능에 욕심이 있는 분이다” “저 분 탐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복팀의 코디로 출격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희선은 의뢰인 가족 중 군대 간 아들의 방 활용법을 소개한다. 조희선은 "실제 자신의 아들이 군대 갔을 때, 활용했던 방법"이라고 언급했고, 옆에서 지켜보던 장동민이 “소장님 아들이 보면 섭섭해 할 수 있다”고 하자, 조희선은 “우리 아들 보면 안 되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새 출발 하는 4인 가족의 보금자리 찾기는 21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되는 ‘구해줘! 홈즈’에서 공개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유력…해외서는 노인·간호사·대통령 등
세부 일정-배송 구체화까지 시간 걸려…내주 중반 이후 결정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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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서울·강원 취업인력교육센터에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교육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현품(주사액 병)과 일체형 주사기가 공개되고 있다. 2021.2.16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다음 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국내 '1호 접종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6일부터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천873곳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파워볼실시간

접종 대상자는 입소자 4만3천303명, 종사자 22만8천828명 등 총 27만2천131명이다.

이는 요양병원·요양시설 전체 입소자 및 종사자 전체(64만8천855명)의 41.9%에 해당한다.

다만 실제 백신을 접종하게 될 인원은 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앞서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접종해야 할 대상자를 사전 등록한 뒤 기관별로 접종 인원을 수정·보완해왔다. 각 지역 보건소가 전날까지 확정한 최종 인원은 이날 오후께 나올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예방 접종 대상자의 (접종) 동의율 통계는 19일 밤 12시 기준으로 1차 취합할 예정"이라며 "접종 전까지 수정 또는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접종 대상 인원이 확정되더라도 '1호 접종자' 선정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기관별 접종 일자와 접종 방법을 조율하고, 그에 맞춰 필요한 물량을 준비하는 등 아직 세부 작업이 남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안팎에서는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가운데 첫 접종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26일부터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돼 순차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요양병원 종사자가 1호 접종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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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국내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전국 보건소로 안전하게 배송하는 모의훈련이 19일 진행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광주 북부보건소에서 수송 요원이 전달한 훈련용 백신을 보건소 직원들이 확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2021.2.19 pch80@yna.co.kr


방역당국은 접종을 위한 세부 준비 작업이 끝나는 대로 첫 접종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아직 첫 접종을 할 기관이 정해지지 않았다. 1호 접종자는 백신 배송과 접종 일정이 구체화되는 25일이나 26일께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의 '1호 접종자'는 의료진, 노인, 국가 원수 등 다양하다.

지난해 12월 8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주인공은 영국의 90대 할머니였다. 당시 91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던 마거릿 키넌 씨는 영국 코번트리 지역의 한 대학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아 첫 접종자가 됐다.

미국에서는 작년 12월 14일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에서 일하는 여성 간호사가 가장 먼저 백신을 맞았다. 흑인인 그는 자메이카에서 태어난 이민자 출신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헌신해 온 감염병 종합병원 소속 의료진부터 접종이 이뤄졌다.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인 접종에 나선 일본 역시 도쿄 소재 국립병원기구 도쿄의료센터에서 아라키 가즈히로 원장이 처음으로 백신을 맞았다. 일본의 선행 접종 대상군은 의료계 종사자 약 4만명이다.

대통령이나 총리 등 국가 원수가 첫 접종자로 나선 사례도 있다.

발칸반도의 세르비아에서는 영국·스위스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총리가 가장 먼저 백신을 맞았고, 최근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을 도입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첫 접종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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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접종한 90세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가 휠체어에 탄 채 코번트리 의 대학병원 복도를 지나가며 의료진의 박수를 받고 있다. 영국은 이날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접종을 시작했다. leekm@yna.co.kr


y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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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비트코인 2017 vs 2021
[편집자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2017~2018년의 열풍이 재현될 조짐이 보인다. 기관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 들면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반면 실체 없는 거품이라는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첫 5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첫 5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 기록을 쓰며 가상자산(암호화폐) 르네상스가 다시 도래했다. 하지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시스템은 불안정하다. 폭주하는 접속자를 감당하기 버겁다. 입출금과 주문 등 핵심 서비스 중단·지연이 잦다. 거래소에 자산을 맡겨둔 고객들은 마음을 졸일 수 밖에 없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15일 오후 30여분간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하고 해당 서버를 점검했다. 지난 18일 오전에도 약 1시간 동안 같은 문제로 서비스를 할 수 없었다. 급격히 늘어난 접속자 탓이다.

2017년 10월 출범한 업비트는 회원수 300만명을 보유한 국내 대표적인 가상자산 거래소다. 평균 모바일 주간활성사용자수(WAU)는 약 90만명으로 국내 거래소 중 1위다. 업계에선 업비트가 다른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서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가 터진다’(접속 오류)는 표현이 업비트에는 적용되지 않아 왔다. 하지만 비트코인 투자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업비트도 별 수 없었다.

업비트와 함께 국내 2대 거래소로 꼽히는 빗썸도 최근 ‘서버 다운’을 겪었다. 빗썸은 지난 1일 오후 9시쯤부터 약 두시간동안 사이트 접속이 아예 막혔다. 당시 가상자산 리플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고객들이 몰리면서다.

다른 거래소 코빗도 지난달 ‘서버 다운’을 겪었다. 코빗은 지난달 11일 “현재 사용자 접속이 일시적으로 급증해 코빗 웹사이트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APP(애플리케이션)으로 접속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니 APP을 통한 거래소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사이트 접속이 아예 막히지 않더라도 서버불안 문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고질병이다. 일시적으로 주문이 몰릴 경우 매매계약이 체결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특성상 매매 ‘타이밍’을 놓쳐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가상자산은 24시간 거래되고 상한가나 하한가 제한이 없다. 특정 이슈가 발생하면 거래량이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는 구조다. 그만큼 서버 처리 능력이 중요하다. 거래소들은 서버를 증설하고 최소주문 금액을 높였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기술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불가피하게 나올 수 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입출금 중단 사태가 일어났다면 큰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거래소 문제 때문이라도 가상자산이 주요 투자처로 자리잡기에는 아직 미비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시스템에 따른 손실은 투자자가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가 가상자산 투자의 ‘리스크’ 중 하나인 셈이다. 비트코인 광풍이 일던 2017년 빗썸의 전산장애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거래소 문제로 거래가 중단된 1시간30분 사이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떨어져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었다. 결과는 투자자들의 패소였다. 재판부는 “운영사가 전산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기대 가능한 정도의 조치를 하지 않은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빗썸의 무죄를 인정했다.

큰 돈을 맡기려면 안정성과 신뢰도가 중요하지만 거래소 서버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해 거래소들이 서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상자산이 확실한 투자처로 자리 잡으려면 시스템 안정화를 통한 신뢰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파워볼게임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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